43. 천년의 침묵/ 이선영 장편소설/ 김영사
부제: 비밀의 수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리라!
이 책은 회사 동료의 적극 추천으로 사무실 도서책장에서 골라 읽었다.
먼저 수학을 소설화했다는 의아함에 놀랐고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진정 피타고라스에 의해 최초 발견된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두번 놀라고, 이와 같은 소설이 우리나라의 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에 세번 놀랬다, 그리고 제3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으로 1억원 상금을 받았다는 점에 또 놀래고. 생후8개월째 소아마비로 목발없이 이동이 불편한 수학선생님이 "수학적 정보"를 "인문학적 성찰"로 승화시킨 고급 지적소설의 경지를 보여준 작가의 재능과 노력에 진정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인터뷰 내용(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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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프레스=윤성혜 기자]
‘직각삼각형의 직각을 포함하는 두 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의 합은 빗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와 같다.’
우리에게 ‘피타고라스의 정의’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기원전 6세기 중반 고대 그리스 시대 사모스 섬 출신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21세기 대한민국에 부활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사실은 피타고라스의 것이 아니라는 발칙한 전제에서 시작되는 「천년의 침묵」(김영사)은 지식, 권력, 돈에 대한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과 사랑을 속도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 댄 브라운이라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는 「천년의 침묵」의 이선영 작가를 뒤늦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작가는 쑥스러운 듯 “움베르토 에코나 댄 브라운같은 대가분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무리수를 발견한 히파소스를 피타고라스학파가 우물에 빠뜨려 죽였다’
“‘무리수를 발견한 히파소스를 피타고라스학파가 우물에 빠뜨려 죽였다’라는 글귀를 보게 됐을 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했다. 원래부터 존재했던 무리수라는 진리를 찾아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는 히파소스의 이야기가 당시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과외교사로 일하던 중 보게 된 히파소스의 죽음에 대한 글귀에서 소설의 아이템을 얻었다는 이선영 작가는 그때부터 도서관을 다니면서 피타고라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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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 그리스, 그것도 태어난 날짜와 죽은 날짜조차 정확하지 않은 피타고라스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피타고라스가 워낙 종교집단의 교주 같은 인물이었을 뿐 아니라 피타고라스학파 또한 비밀 사교집단과 같은 곳이었다”라며 당시의 고충을 털어 놓던 작가는 “하지만 2천 500년 전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21세기를 사는 신세대들이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욕망에 대한 욕망에 의한 소설
「천년의 침묵」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은 크게 ‘스피드한 전개와 참신한 소재가 재미있다’와 ‘비밀과 반전에 대한 묘미가 떨어진다’라는 2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이에 대해 이선영 작가는 “「천년의 침묵」은 누가 죽였느냐보다 왜 죽었느냐가 더 중요한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리의 묘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난 단지 인간이란 선인도 악인도 없이 본능적인 욕망을 가진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덧붙여 “솔직히 소설의 소재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좋다. 결국 독자들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내 능력의 부족이었던 것 같다. 그 시대의 풍물이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더 들어갔더라면 좀 더 짜임새 있는 글을 쓰지 않았을 까라는 아쉬움도 들기도 한다”라며 “내 자식과 같은 작품인데 살 없이 뼈만 있는 아이를 내놓은 것 같아 아쉽다. 좀 더 풍부했더라면 더 좋은 작품이 됐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너무 강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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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
“「천년의 침묵」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제 글에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조동선 선생님과 문하생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작가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왔다.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과 동시에 책이 출간되면서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작가에게 차기작에 대해 묻자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일이라 정말 정신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다음 작품에 대해 구상할 여유가 없다. 지금의 이 열기가 가라앉고 어느 누구도 나를 쳐다보지 않을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한 작가는“아~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차기작으로 이러한걸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좀 멋있을 텐데, 그쵸?”라며 활짝 미소 지었다.
- 파타고라스의 정리를 다시 세겨보면-
이 정리는 매우 중요하며, 여러 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이 정리는 BC 500년경, 그리스인 피타고라스가 발견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특별한 경우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알려져 있었다고, 독일의 유명한 역사학자 칸토르는 말하고 있다.
<파피루스>를 보면, 이집트 사람은 BC 2300년경, 3 : 4 : 5 의 길이를 이용하여 직각을 만들었으며, 인도에서는 BC 400∼500 년경 15, 36, 39를 세 변으로 하는 삼각형으로 이미 직각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3000년에 진자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해서 진자의 정리로 부르기도 한다.
32 + 42 = 52 , 152 + 362 = 392
그러나 피타고라스에 이르러 비로소 이 정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우리들이 공부하는 기하학은 탈레스에 의해 최초로 조직화되었고, 피타고라스에 의해 일반인에게 교육되었다.
이 유명한 정리의 증명법은 피타고라스 이후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이 전부 찾아진 것으로 생각되며 그 방법의 총 수는 280가지 그 이상이라고 한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하는 방법은 닯은 직각삼각형의 변의 길이 사이의 비례관계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대수적인 증명법, 넓이의 비교를 통한 기하학적 증명법, 벡터를 이용한 증명법, 힘의 개념을 이용하는 동역학적인 증명법 등 대단히 많다. 또 이 정리는 일반 삼각형에서의 제2코사인법칙의 특별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증명을 하면서 수학이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나의 문제를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플레시나 자바를 이용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수학보다 좀 힘들지만 생각해서 알아내는 수학이 더 재미있다. 증명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어렵사리 이해해냈을 때의 그 감동을 어찌 말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자. 이렇게 많은 증명 중 몇 가지를 보기로 들어본다.
Proof #1. 유클리드의 증명 - 유클리드 원론 1권의 47번째 명제로 '목수의 정리'로 알려진 피타고라스 정리의 고전 |
Proof #4. 바스카라의 증명 - 인도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바스카라의 증명 "보라!" |
Proof #5. 페리갈의 증명(1) - 영국인 주식 중매인이자 아마추어 수학가인 헨리 페리갈의 증명 |
Proof #6. 페리갈의 증명(2) - 헨리 페리갈의 두번째 증명, 코라의 증명 |
Proof #9. 아나리지의 증명 - BC 900년경 아나리지 (Annairizi)가 증명한 방법. |
Proof #10. 캄파의 증명 - 캄파(Campa)가 1902 년에 발표한 증명 방법. |
Proof #14. 호킨스의 증명 - 1909년 호킨스(Hawkins)가 증명한 방법 |
Proof #15. 가필드의 증명 - 1876년 미국의 20대 대통령 가필드의 증명으로 사다리꼴의 넓이를 이용함 |
Proof #16. 월리스의 증명 - 17세기 영국의 수학자 월리스의 삼각형의 닮음을 이용한 증명 |
Proof #17. 원을 이용한 증명(1) - 할선과 접선의 길이 사이의 관계를 이용한 증명 |
Proof #18. 구고현의 정리 - 신라 시대 때 천문학 교재 "주비산경"에 나와 있는 중국의 피타고라스 정리 |
Proof #20. 유클리드의 증명(변형) - H.Eves의 Mathematical Circles(MAA, 2002, pp.74-75)에 있다. |
Proof #21. 삼각형의 닮음을 이용한 증명(1) - 삼각형의 닮음을 이요한 증명으로 일반적인 증명 |
Proof #22. 피타고라스 정리의 파푸스의 확장 -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알렉산드리아의 파푸스의 증명 |
Proof #23. 사비트 이븐 쿠라의 증명(1) - 피타고라스 정리의 또 다른 확장 |
Proof #24. 월리스의 증명의 변형 - Proof #16 증명의 변형 |
Proof #25. 폴야의 일반화 - G. Polya의 유추를 통한 피타고라스 정리의 일반화 |
Proof #26. 폴야의 제안의 이용(1) - 폴야(G. Polya)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이용한 증명 |
Proof #27. 폴야의 제안의 이용(2) - 폴야(G. Polya)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이용한 증명 |
Proof #28. 톨레미의 정리를 이용한 증명 - 프톨레마이오스의 정리를 이용한 증명 |
Proof #29. 원을 이용한 증명(3) - 할선과 접선의 길이 사이의 관계를 이용한 증명 |
Proof #30. 사비트 이븐 쿠라의 증명(2) - 이 증명은 Proof #20 과 공통점이 있다. |
Proof #31. B.F.Yanney의 증명 - 이 증명도 Proof #20 과 비슷하다. |
Proof #34. Liu Hui의 도형 분할을 이용한 증명(1) - 3세기경 중국의 유휘가 도형 분할을 이용하여 증명한 방법 |
Proof #35. 박부성의 도형 분할을 이용한 증명 - 박부성의 말이 필요없는 멋있는 증명 |
Proof #36. Ann Condit 의 증명 - 미국의 고등학생 앤 콘디트 의 증명 |
Proof #37. Michelle Watkins 의 증명 - North Florida 대학의 한 학생인 미쉘 왓킨스 의 증명 |
Proof #38. Douglas Rogers 의 증명 - Proof #37의 다른 접근으로, 더글라스 로저스의 증명 |
Proof #39. Shai Simonson 의 증명(1) - 캠브리지 스톤힐 대학의 샤이 시몬슨 교수의 증명 첫번째 |
Proof #40. Shai Simonson 의 증명(2) - 캠브리지 스톤힐 대학의 샤이 시몬슨 교수의 증명 두번째 |
Proof #41. Böcher 의 증명 - J. E. Böttcher 의 도형 분할을 이용한 WWP |
Proof #42. Oliver 의 증명 - 직각삼각형에 내접하는 원을 이용한 증명 |
Proof #43. Sutton 의 증명 - J. Barry Sutton의 삼각형의 닮음을 이용한 증명 |
Proof #44. Liu Hui의 도형 분할을 이용한 증명(2) - 3세기경 중국의 유휘가 도형 분할을 이용하여 증명한 방법 |
Proof #45. Geoffrey Margrave 의 증명 - 제프리의 간단한 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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