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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자료

41. 나는 걷는다(1-아나톨리아횡단)/ 베르나르 올리비에지음/ 임수현옮김

41. 나는 걷는다(1-아나톨리아횡단)/ 베르나르 올리비에지음/ 임수현,고정아옮김/효형출판/(2003.12)

 

부제: 이스탄불에서 시안까지 느림, 비움, 침묵의 1099일

 

이 책은 얼마전 읽었든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작품 "떠나든 머물든"의 책을 읽고 "나는 걷는다"는 책을 알게되어 부산시시립부전도서관에 가서 빌려읽었다. 처음에 3권을 다 빌려 읽어려 했어나 책 한권이 446페이지로 엄청난 뚜께에 기가 죽어 1권만 우선 먼저 빌려 읽었다.

너무나 재미가 있어 새벽잠을 깨어 주로 읽고 아침 운동 놓치는 날이 많았다.

마라톤 4시간 뛰는 동안 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읽어가니 벌써 마지막 옮긴이의 글이 펴진다.

나 역시 학창시절 부터 무전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저자의 은퇴 후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긴 여행을 하는 동안 인간적인 만남과 위험한 만남을 겪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내 곁에 와 닿는다. 특히 여행 중 위험한 고비를 넘길때 마다 내가슴은 조여오고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궁금하여 계속 읽게되는 재미를 충분히 갖춘 책이다. 저자는 74kg의 몸무게로 이스탄불을 출발하여 이란 테헤란으로 가는 도중 터키 국경근처 에르주룸에서 이질에 걸려 60kg으로 수축된체 다시 파리로 돌아오게되는 과정을 너무도 상세히 마치 내가 여행하는 느낌을 충분히 가질수 있도록 감동있는 순간순간들을 맞이하게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따라하지 못하겠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아쓸아쓸한 순간들은 차마 정상인으로서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초인적인 행동이었다. 특히 보물지도 소유자로 오인받고 마을 주민 신고로 군대까지 출동하였으나 살아남는 과정이나 양때 지키는 맹견 캉칼의 공격 속에서도 사진을 찍어 후레쉬의 불빛때문에 살아남는 순간이랑, 낭터러지로 굴러떨어질뻔한 순간과 강도를 만나 악착 같이 빠져나오는 기법, 불랑자에게 지도를 빼았겨서 꼼작 못할처지에 재치있게 지도를 되찾는 순간, 글도 못읽는 무식한 자에게 여권을 빼았겨 고통받는 순간, 등등 상상 할 수도 없는 위험을 현실로 받아들이며 강행군하는 저자의 정신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위험에 당당히 대처해온 저자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생물인 박데리아 앞에서는 무릅을 굷고 말았다.  

자신의 창자가 끊어 질듯한 고통속에 엠블런스를 타고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다시 꼭 돌아오겠다는 집념은 60이 넘은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불굴의 의지라 생각 된다.

 

- 내용 중에서-

지금까지는 두려움이란 놈이 배낭 안에서 부끄러운 듯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매일매일이 그리고 만남 하나하나가 축제와도 같기 때문이다. 이제 그 녀석이 은밀하게 몸을 읽어켜 내게로 왔다. 

 

트렉트는 이제 나와 같은 높이까지 다가왔다. 카메라를 훔치려던 남자는 흙받이에 타고 있었는데, 이번에 몸을 굽혀 내 배낭을 잡아 빼앗으려고 했다. 몸과 배낭이 벨트로 연결돼 잇는 덕분에 그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잡고 흔들었고, 트렉트커다란 바퀴가 거의 나를 스칠 지경이었다. 트렉트는 협곡 쪽으로 더욱 붙었다. 이제 더 앞으로 간다면 나는 밑으로 떨어지는 수밖에 없었다. 트렉터가 멈췄고, 흙받이에 탄 남자는 여전히 내 배낭을 움켜쥐고 있었다. 정말 사면초가였다.

 

베네치아를 떠난 이후 내가 겪을 위험을 생각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물론 이 길에서 나는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르망디-파리 고속도로에서도 샹제리제 거리를 건너면서도 혹은 횡단보도에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고 내가 턱없이 순진한 건 아니다. 걷는다는 건 모든 접촉에 노출된 일이다. 따라서 호의도 악의도 모두 접하게 되는 것이다. 그냥 침대에서  죽기를 바랐다면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이 같은 생각은 언제나 확고 했다. 자신의 침대에서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래서 절대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