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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자료

25.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문학의 숲

25.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문학의 숲

 

짧은 순간 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는 것은 지나간 시간의 늪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또한 노쇠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현상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탐구의 노력이 결여되었다는 그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져버릴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지금 이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부자란 집이나 물건을 남보다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전한 부자라 할 수 있다.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그때그떄 바로 그자리에서 나 자신이 해야할 도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싦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고 묻는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진정한 내려놓음에서 완성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체우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 이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임을 알고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연을 돌아보고 내안의 자연을 되찾으며 내가 지낼곳은 오직 자연뿐임을 아는 마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 자신이 세상의 한부분이고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 한잔을 앞에 두고 그 향기와 맛과 빛깔을 음미하며 삶에 새로운 향기와 빛을 부여하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하여 정신적 궁핌과 소유의 감옥으로 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하나만으로 만족할줄알고 불필요한 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찬사를보내고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빈손으로 떠날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없이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주례면허증이 없는 법정스님의 평생 단 한번의 주례사 중

---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쏫아 버리지 말라. 말은 업이 되고 씨가 되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결코 막말을 하지말라. 둘 사이에 금이 간다. 누가 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라고 했는가. 싸우고 나면 마음에 금이 간다. 명심하라. 참는것이 곧 덕이라는 옛말을 잊지말라.

---한 달에 산문집 2권과 시집 1권을 밖에서 빌리지 않고 사서 읽는다. 산문집은 신랑신부가 따로 한권씩 골라서 바꿔가며 읽고 시집은 두사람이 함께 선택해서 하루 한차례씩 적당한 시간에 번갈아 가며 낭송한다....이와 같이 해서 쌓인 책들은 이다음 자식들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의 자취로, 정신의 유산으로 물려주라. 그 어떤 유산보다도 값질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집 안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도록하라. 분에 넘치는 소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악덕이다.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않될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아에 집안에 들여놓지 말라. 광고에 속지 말고 충동구매를 극복하라. 가진 것이 많을수록 빼았기는 것 또한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책은 가려서 읽어야 한다. 읽고나서 남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책은 좋은 책이다. .. 사실 두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번 읽을 가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