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구간 걷기
1. 일시: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09:00 2. 걷기코스: 양산 통도사~언양 작천정 총 14.5km 3. 총 소요시간: 4시간 30분 4. 모임장소: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동역 출구앞 09:00 집합, 통도사 시외버스정류소 09:30 집합 5. 참석자: 서상환(울산)내외, 김은상, 안홍식, 조성일, 최태식, 이기홍, 이영재(총8명) 6. 소요시간: 통도사(10:00)-자수정동굴(13:30)- 언양 작천정(14:30) 총:14.5km 약4시간 30분소요(식사시간 휴식시간 포함)
7. 참고: 제1코스 : 양산 통도사~울주 작천정 | ||||||||||||||||||||||||||||||||||||||||||||||
-수평의 길 14.5km…4시간 정도면 충분 -선사 유적 '방기리 알바위' 아들 기원 설화 -자수정동굴나라 작천정 등 볼거리도 풍성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通度寺).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모신 법보사찰이다. 영축산(靈鷲山·1092m)의 기운을 받은 통도사 일주문 현판에 적힌 '영축산문'이라는 글씨가 뚜렷하다.
경남 양산과 밀양 울산 울주와 경북 청도 경주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의 수백 갈래 길을 아우르는, 좁지만 큰 길인 '둘레길'의 제1코스는 양산 통도사에서 울주 작천정에 이르는 14.5㎞ 구간이다. 제1코스는 서쪽으로 우뚝 솟은 영축산 신불산 주능선과 그 아래 수많은 골짜기와 암릉, 폭포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걷는 풍광 좋은 길이다. 천년고찰의 향취와 선사시대 유적에 얽힌 설화, 고려 충신 정몽주와 울주 선비들의 발자취가 깃들어 있고 자수정 동굴 광산 일꾼들의 땀냄새가 배어 있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아픔과 미래의 발전을 가늠케 하는 산업현장이 서로 얽혀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시간의 길'이라 불러도 좋겠다. ▷ 800리 대장정 통도사 일주문 기점 삼은 원점회귀
영남알프스 둘레길 전체 개념도
통도사 일주문을 뒤로 하고 걸으면 왼쪽에 에쿠스모텔. 모텔 앞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주차장 뒤로 오룡산에서 시살등 함박등을 거쳐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능선이 펼쳐져 있다. 3분 후 T자형 삼거리에서 왼쪽 대명파크 앞을 통과한다. 곧 버스정류소를 지나 50m만 더 가면 지산마을 앞 삼거리. 우측 순지리 지내마을 방향으로 꺾으면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이 보인다. 이어지는 모단 버스정류소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200m쯤 걸으면 400년 된 소나무인 지내마을 당산나무가 있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동민들이 해마다 제사를 모셔 왔던 나무다.
삼거리를 가로질러 만나는 알바위 유적지에는 둥그스름한 수십개의 크고 작은 바위가 흩어져 있다. 바위마다 지름 5~15㎝ 크기 반원형 구멍이 5~30여개씩 새겨져 있다. 예부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며 작은 돌로 문지른 탓에 생긴 흔적들이다. 천전리 각석, 반구대암각화 등과 동시대인 청동기 유적으로 파악되는 방기리 알바위는 울산시기념물 제10호로 지정돼 있다. 아들을 낳지 못한 부녀자가 작은 돌을 계속 문질러 그 돌이 '성혈(性穴)'이라고 불리는 작은 구멍에 붙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화가 재밌다. ▷ 방기뒷산서 내려서는 눈 덮인 밤나무길 고즈넉
▷ 작천정 앞 너럭바위 '술잔 구멍'에 청정 계곡물 넘쳐
작괘천 변 오솔길에 닿으면 일단 왼쪽으로 꺾는다. 2분쯤 가면 콘크리트 제방을 만난다. 작괘천 건너 좌로 100m쯤 가면 고려 말 포은 정몽주가 유배 때 책을 읽었으며 조선 세종때 울주 언양 일대 선비들이 임금을 흠모하며 지었다는 작천정(酌川亭)이 있다. 작천정의 진수는 정자 아래 하얗고 널따란 너럭바위다. 간월산에서 발원한 작괘천 물이 오랜 세월 동안 흘러내려 파인 너럭바위의 크고 작은 구멍들이 신비감을 더한다. 바위의 동그랗게 파인 구멍들이 술잔을 닮았다고 작천정이라고 했던가. 계단을 올라 작천정 위 도로에서 우측으로 꺾어 화장실을 지나 1분쯤 가면 왼편에 인내천바위 입구가 보인다. 볼거리 많고 이야깃거리가 곳곳에 숨은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코스의 종점이다. # 떠나기 전에 - 구제역에 고통 받는 축산농가 살피며 걷기를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코스는 길 걷기를 즐기는 그 어떤 여행자라도 가슴이 벅차 오를만한 아름다운 길이다. 하지만 개척단 입장에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길 가의 풀 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꺾거나 훼손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개설 초기 일부 비양심적 순례객들의 훼손 행위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갈등까지 빚었던 타 지역 둘레길의 시행착오를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만은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 더구나 일부러 키운 묘목이나 정원수, 과실 등은 절대 건들지 말자. 또한 제1코스 주변에는 농장과 한우 축사가 제법 많다. 최근 구제역의 기승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는 것을 알고 길을 걷는 모든 이들이 축산농가 주변에서는 소란스럽지 않게 특히 조심하며 걸었으면 싶다. 걷고 나면 출출해 지기 마련. 제1코스 종착점인 인내천 바위 입구에서 일명 '언양 벚꽃터널길' 사이로 5분쯤 걷다보면 우측에 '옹심이 칼국수' 울산 언양점(052-263-2550)이 있다. 따뜻하고 구수한 다시국물에 메밀로 뽑은 면과 감자 옹심이 또는 만두를 넣은 칼국수 맛이 썩 괜찮다. 메밀배추전과 옹심이 동동주 한 잔을 섞어도 길 가는 나그네에게는 꿀맛이다. # 교통편 부산에서 이동할 경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명륜동역 앞에서 새벽 5시32분부터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언양행 버스를 타고 통도사 입구에서 내린다. 또 지난해 완전 개통된 KTX 울산역을 이용하면 수도권 시민들도 2시간30분만에 통도사 일주문까지 도착 가능하다. 울산역 앞에서 새벽 5시2분부터 25~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3번 버스를 타면 30분만에 통도사에 닿는다. 1코스 종착점인 작천정 인근 인내천바위 앞에서는 2~3시간 간격으로 언양행 버스가 운행되지만 기다리기 지겹다면 35번 국도까지 10분만 걷자.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부산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자가용 이용자의 차량 회수때도 이 방법을 쓴다. 자가용 이용자는 경부고속도로 통도사IC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통도사 방향으로 좌회전, 1㎞쯤 가다가 통도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일주문 오른쪽에 넓은 무료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
'걷기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6.19(일) 금정산둘레길 제8코스(성지곡~부산대) 걷기 (0) | 2013.05.29 |
---|---|
2011.05.21(토) 금정산 숲길둘레길 제1코스 걷기 (0) | 2013.05.29 |
2011.02.13(일) 회동수원지 수변길 걷기 (0) | 2013.05.29 |
2011.01.16(일) 백양산 둘레길 제7코(성지곡-선암사) 걷기 (0) | 2013.05.29 |
2010.12.19(토) 이기대 해안로 및 장자산 둘레길 걷기 (0) | 201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