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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자료

50. 생각의 좌표/ 홍세화에세이/ 한겨례출판

50. 생각의 좌표/ 홍세화에세이/ 한겨례출판

-부제: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이 책은 사무실 대여 책장에 있기에 책 제목에 이끌려 읽어봤다. 그리고 첫 면에 홍세화 저자의 사인이 되어있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 나는 홍세화의 작가에 대해 전혀 몰랐고 이 책이 한겨례출판이라는 것도 처음엔 보지 못했다.

생각의 좌표. 읽고나니 아니 첫 단원을 읽었었때부터 아~! 이 책 괜찮구나 하고 느꼈다.  
내가 느끼는 '저자 홍세화'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주관적 글쓰기에 강하고, 필력도 좋다고 느낀다.

하지만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고 너무 주관적이어서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있으리라 생각 된다.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가지 고질병들을 작가의 주장대로 잘 정리하였다고 생각 되며 여러가지 핑계로 사회문제에 별 신경도 쓰지 않은 나 자신에게는 짧은 시간에 너무도 많은 사회 공부를 한 듯 하다. 나역시 한겨례신문은 거의 본 적도 없지만 찾아서 읽고싶은 마음도 없엇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나니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아~!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는 또 다른 세상을 비교할 수있는 능력을 키워 준 것 같다. 작가의 메시지가 너무나 분명해서 조금은 당혹하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갈고 닦는 고난을 피하지 않고 자기혁명을 끊임없이 시도하라는 그의 '당연한 잔소리'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책 내용 중에서-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그 좋은 머리를 기존의 생각을 수정하기 보다 기존의 생각을 계속 고집하기 위한 합리화의 도구로 쓴다. 사람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를 물울 때 자기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그나마 열리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자기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없는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을 믿는 사람"으로 남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건강하지 않는 대부분의 경우 자각증세를 보여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 해주지만 우리 생각은 그렇지 않다. ...암보다도 더 지독해서 그릇된 생각, 그래서 내 삶을 그르칠 수 있는 생각을 갖고 있을때에도 자각증세가 없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태어났을 때엔 분명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 삶을 지배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배할 내 생각은 어떤 경로로 내 것이 되었을까? 보기 1) 폭넓은 독서 2) 열린자세의 토론 3) 직접 견문 4) 성찰... 한국의 제도교육은 ...폭넓은 독서, 열린토론, 직접견문, 성찰의 기회를 완벽하게 빼앗고 있다.

 

학생들을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지 마시라. 이유는 간단하다.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공자님도 잘하기보다는 좋아하라고 했고 좋아하기보다는 즐기라고 했다. 학문은 특히 그러할 터. 그러나 어렸을때부터 학습노동에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에 공무는 이미 즐거움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