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자료

2011.07.17(일) 금정산둘레길 제6코스(만덕-운수사-신라대) 걷기

수묵 이영재 2013. 6. 28. 13:32

 

2011년 7월 금정산 둘레길 제6코스 걷기

 

지금까지 금정산둘레길 제9코스~7코스를 걸었봤으니 이젠 제6코스. 

○ 산행일시 : '11.07.17(일), 10:00 집합

○ 집합장소 :  지하철 3호선 만덕역 1번출구

○ 산행코스 :  만덕 사회복지관(11:00)~신라대학교(17:00) 총: 약10km 약6시간 소요(식사시간 휴식시간 포함)

    만덕종합사회복지관~ 암석원~ 덕천주공아파트 갈림길~ 만남의광장·주지봉 갈림길~ 금수사 갈림길~ 돌탑~운수사~ 쉼터~ 백양터널 갈림길~ 삼각봉 갈림길~ 전망대~ 탑골약수터~청룡암~신라대 버스정류장(총 10.5km/ 5시간)

○ 참석자: 김은상, 노형덕, 황상돈내외, 이용호내외, 배익부, 이욱환, 김석준, 서상환, 구진회, 백용현, 이영재(총13명)

○ 산행지도 : 아래 참조

       

○ 참조

    ▷ 지하철 2호선 덕천역 2번출구로 나와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만덕종합사회복지관 앞에 내리면  건물신축공사장 옆으로 등산로 입구가 나 있고 조금 들어가자 나무데크가 되어 있는 입구의 이정표에  암석원합습장 방향으로 6코스 둘레길이 시작된다. 백양산 산 허리를 돌아가는 10.5Km로 몇번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그리 힘들지 않는 걷기 좋은 코스로 대중교통의 이용도 용이하다

 

이번 구간은 흙길과 돌길이 이어진다. '돌 향기'가 제법이다. 아마 금정산 둘레길에서 너덜을 가장 많이 밟고 보면서 지나는 길일 것이다. 돌의 촉감을 느껴보시라. 너덜이 만드는 장관도 입을 벌리게 한다. 길 초입부터 너덜이 몰린 구간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을 조금 걸어야 한다. 그 길만 견디면 전체적으로 무리 없는 코스다. '눈은 발보다 게으르다.' 보면 아득하나 걸으면 길이 다가온다. 그러니 일단 걷자.

북구 만덕종합복지관에서 출발해 쉼터 나무데크를 금세 지나왔다. 여기서 우회전. 북구청이 만든 게시판을 보면서 걷는다. '삼강오륜'이 적힌 패널이 있다. 숲길에서 이런 글들을 만날 때면 대개 마음은 의미심장해진다.

이정표가 잇따라 나온다. 암석원학습장 방면으로 가자. 체육시설과 만수정 약수터가 나온다. 나무를 댄 흙길 계단으로 조금 순한 비탈에 들어선다. 곧 나무 데크 산책로를 만난다. 표고가 조금씩 오르는 느낌이다. 한달음에 걷겠다는 생각을 말자.

조금 더 지나면 암석원이 나온다. 너덜이 군데군데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주변에 암석원 학습장이 있다. 숲의 생태와 나무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겠다. 백양산 등산로 안내판도 있으니 참고하자.

암석원에서 7분 정도 직진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아랫길은 북구 덕천동, 구포동 방면 길이다. 이쪽으로 가면 마을로 내려간다. 아랫길을 버리고 윗길로 가야 한다. 이정표가 없어서 헷갈릴 수 있다. 답사팀이 둘레길 리본을 몇 군데 표나게 달아놓았다.

다행히 이 갈림길에서 조금 더 나아가면 '웰빙산책로' 나무푯말이 나온다. 이 푯말만 잘 기억하고 따라가면 길을 잃어버릴 걱정은 없다.

본격적인 너덜지대가 등장한다. 세월과 바람과 비에 무너지고 깎인 돌들의 흔적이다. 너덜은 길의 발판이 되기도 하고, 길 주변에서 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멀리 금정산 상계봉이 너덜을 보고 있다. 간혹 작은 돌은 밟을 때 흔들릴 수 있으니 놀라지 말자. 이런 너덜 구간은 보통 걸음으로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낙동강이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여유를 부려도 되겠다. 너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만이다. 잿빛 너덜에서 묵향이 나는 것 같다.

너덜을 걷고 오르다 백양터널·운수사 방향 이정표를 만나면 왼쪽으로 움직인다. 이 이정표에서 또다시 너덜을 밟는다. 아까 봤지만 지겹지 않은 길이다. 흙길만큼 순하지 않지만 달각거리는 너덜 소리 덕에 발걸음이 자꾸만 멈칫한다. 정성스럽게 쌓은 자그마한 돌탑에 눈길이 머문다.

한참을 걸어 체육시설과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계속 백양터널·운수사 쪽으로 걷는다.

답사팀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한 건 약 10분 뒤. 돌탑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의 마이산 관광사진에서나 나올 법한 돌탑들이 능선 왼쪽에 기립해 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모 TV 방송 프로그램 제목인 '앗,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온다. 높이 3~4m 돌탑이 20여 개, 1~2m 남짓한 탑이 10여 개 있다. 자잘한 탑은 헤아릴 수 없다. 누가, 무슨 이유로 탑을 쌓았을까? 한때 구청에서 탑들의 임자를 찾으려고 수소문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신심이 깊은 사람이 치병이나 발복을 기원하려고 만들었다'는 소문만 떠돈다. 둘레길 동영상 촬영팀도 '이런 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돌탑 더미에서 이정표를 지나 15분 정도만에 된비알을 만났다. 조금 가파르니 욕심내지 말고 걷자. 쉼터 벤치에서 땀을 식혔다. 쉼터에서 소나무 숲을 지나 400m쯤 임도를 따라 내려온다.

사상구 모라동에 접어들었다.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튼다. 이때부터 시멘트 길이 이어진다. 15분 정도 걸어가면 운수사 삼거리가 나온다.

답사팀은 고찰인 운수사(주지 유정 스님)에 들러 약수를 맛봤다. '운수모종(雲水暮鐘)'으로 알려진 이 절의 범종은 과거 '사상8경'의 하나였다. 종소리는 사방 15리까지 울렸다. 종은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절을 들락날락하는 사이 종적을 감추었다. 지난 2009년께 종을 복원하려고 운수사 신도와 사상구가 힘을 합쳤다. 지난해 종각을 세웠다.

운수사 삼거리에서 왼쪽 오르막을 걸었다. 다림질을 한 듯 길은 날렵하고 깔끔하다. 걷기에 알맞다. 산허리를 따라 굽이를 돌았다. 갑자기 '타당, 탕탕탕' 소리가 우박처럼 들렸다. 백양산 기슭에 있는 군부대사격장에서 나는 소리이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출입제한구역 표지판과 모래자루로 쌓은 진지가 보인다. 예비군 훈련용 폐차도 길가에 있었는데 흉측했다. 구청과 군부대가 조율해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

굽잇길은 내리막과 오르막, 평평한 길이 오고 간다. 멀리 낙동강이 허리춤에 끼고 돈다. 친절한 이정표 덕에 수월하게 진도가 나간다.

운수사 삼거리에서 40분 가량 쉬엄쉬엄 걸었다. 갈림길이 나온다. 진행 방향은 왼쪽. 30분쯤 가니 조망이 좋은 곳에 '백양산 전망대'가 있다. 의자와 망원경이 있다. 망원경 관람은 무료다. 망원경으로 김해공항과 낙동강, 김해평야를 바라봤다. 눈으로 볼 때와 보는 느낌이 달랐다.

전망대에서 5분 정도 거리에 탑골 약수터가 있다. 물맛이 달짝지근했다. 여기에도 정자가 있어 쉬기에 좋다. 약수터에서 이번 구간이 끝나는 청룡암까지는 8분 정도. 오늘은 10.5㎞를 쉬는 시간 포함해 4시간 동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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