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트빅셀지음/ 전은경옮김
40.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트빅셀지음/ 전은경옮김/푸른숲/2009.12
이책은 사무실 대여 책장에서 책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았다.
책 첫장부터 아무런 목적 없이 '기다리기', '바라보기', '이야기하기' 같은 행동들이 가능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사실적으로 순간순간을 기다림을 기다리는 주제로한 짧은 이야기의 모음이다. 이글에서 현대 사회에 적응된 나의 일상은 마치 똑같은 세상살이 속에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어리섞게 보이고 같은 세상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알게해주는 페트픽셀의 산문집이다. 하지만 짧은 이야기이지만 내용이 지루하고 따분하며 계속해서 오래 읽기가 불편했다. 한마디로 별 재미가 없는 책이며. 나의 독서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많은 생각을 요하며 쉽게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추천하고 싶지않다.
-목차-
기다림을 기다리며
존슨은 오늘 오지 않는다
기다림을 기다리며
오늘은 일요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
과거가 없는 자그마한 술집
선불 버스표 선술집
과거의 눈송이
우리가 아직 기다릴 수 있던 시절에
위대한 황금빛 세계사
잃어버린 것은 바로'의례'
도주를 기다림
편안하고 질서 있는 무질서
말하지 않은 것에 관하여
작은 세상, 큰 세상
그들이 죽지 않기를
소음을 위한 변론
작은 세상, 큰 세상
바람에 쓴 글
그냥 그러니까
개미와 코끼리
그 여자 이름이 도대체 뭐였지?
'이해하기'보다 '듣기'
스테이크용 포크를 바라보며
발견의 자유
저녁에 만난 노벨상 수상자 두 명
낱말들아, 일어서라
작은, 아주 작은 소속감
공용어가 여러 개인 나라에서
딱 한 번, 처음 한 번만
내 고향은 어디일까?
사과나무에 올라앉은 재즈 연주자
후고를 기다리며
그저 한 인간에 불과했던 황소
발리의 사제는 그저 가끔씩만 오리를 가리킨다
단어가 없이도 나눌 수 있는 대화
나는 이런 민족에서 탈퇴하련다
위험한 적의 이름은?
'해골 클럽'에 관한 판타지
나의 국가, 타인의 국가
내 고향은 어디일까?
-본문 중에서-
일기장은 내 날들을 망쳤다. 낮에 경험한 일을 저녁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기장을 위해 살기 시작했으니까. 일기장을 위해 움직이고, 일기장을 위해 관찰했다. 일기장을 위해 술집을 고르고, 일기장을 위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았다. 의미 있는 일만 해야 한다면 인생은 삭막해진다. 일기장에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음’이라고 적은 그 오늘도 상황에 따라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을 수도 있을 테니.
나는 에밀을 존경했다. 그는 내 눈에 진정한 어른이었다.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아는 사람. 그리고 시간이 많은, 그것도 아주 많은 사람. 나는 에밀과 같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내 소원은 거의 이루어질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에게서 뭘 배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무척 많이 배웠다는 것, 그리고 그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역에 있을 이유 없이, 그러니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감탄하며 무언가 구경하거나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서도 그저 거기서 서성이는 법을 배웠다. 그냥 여기 있기, 그냥 존재하기, 그냥 살아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