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33. 승자는 혼자다(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수묵 이영재 2010. 6. 22. 13:36

33. 승자는 혼자다(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이 책은 사무실 대여 책장에서 빌려 보았다. 사실 파올로 코엘료가 얼마나 유명한 작가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 제목만 보고 고른 것이라 어떤 종류의 책인지 몰랐다. 단지 장편소설이라기에 한번 작가의 상상속에 빠져 보고파 읽어보았으나 무척 난해하고 나에게는 어려웠다. 도대체 작가는 독자에게 무엇을 전해주려고 하는지 정말 복잡하였다. 한 사건이 끝났나 하면 한참뒤에 다시 그 사건 이야기고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나올 때는 도무지 앞뒤를 연관 지을 수가 없었다. 단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표현과 승자는 혼자다 라는 제목에 걸맞게 현대인의 나 자신 외 무의미한 일상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잘 표현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칸 영화제 기간 중 한 남자 슈퍼클래스인 이고르는 칸 영화제 기간동안 자신을 떠난 아내를 향해 사랑을 증명하기위해 타인의 세계를 파괴한다, 이고르는 칸에서 처음 파괴한 한 생명을 통해 자신의 파괴적 행동들에 대해서 몇 번 중간 중간에 나오는 글로봐서 확신이 무너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보통의 세상에서 한 사람의 과욕이 부른 살인은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실체가 없어 보이는 권력, 부 그리고 명예를 위해 분노하고 좌절하며 스스로 혼자만의 외로운 승자로 이어진다. 하지만 마지막 세번째 살인에서 목격자가 있으므로 2권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소설 내용 중에서-

 

-“생물학 연구에 따르면 두꺼비 한 마리를 살고 있던 호수의 물과 함께 용기에 넣어 불을 지피면 꼼짝 않고 그 안에 머문다는군. 녀석은 온도가 점차 올라가는 것, 즉 외부 환경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는 거지. 그러다가 마침내 물이 끓으면 몸이 삶아져 퉁퉁 부풀어 오르지만 행복하게 죽는거야. 그런데 물이 끓고 있는 용기에 두꺼비를 넣으면 죽시 튀어나와. 화상은 좀 입을 지 몰라도 살아있는 상태로 말이야”

두꺼비 이야기와 세계의 파괴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도 두꺼비처럼 군 적이 있었어. 나 역시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지. 그저 이렇게 생각했어.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나쁜 일들은 자나가버릴거야.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난 곧 죽을 운명이었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으니까. 그렇게, 일분 일초가 지날 때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물속에서 둥둥 떠다녔을 뿐이야.”

 

- 슈퍼클래스가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은 서로 짓밟고 올라선 결과가 아니다. 그들이 어떤 예기치 못한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되더라도-영화든 음악이든 패션이든 분야에 상관없이- 그들 자신의 필요에 의한 철저한 연구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지, 결코 이런 호텔 바에서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 힘 있는 사람들은 오직 서로에게만 말을 건다는 사실을. 슈퍼 클래사, 그들 역시 가끔은 서로 만나 함께 먹고 마셔야 한다. 화려한 파티로 서로를 유혹하고, 용기 있게 꿈을 좇다보면 누구든 럭셔리하고 화려한 세계에 이를 수 있다는 환상을 지탱해야 한다. 돈이 되지 않는 전쟁은 막아야 하고, 돈과 권력을 가져다주는 경우에는 나라들과 기업들 사이에 싸움을 붙여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런 사람들이다. 성공의 볼모로 잡혀있지만 늘 행복한 척하고, 이미 막대한 재산과 영향력을 소유했지만 더 불리려고 계속 씨름해야 한다. 허영에 사로잡혀 누가 최고 중의 최고인지 판가름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갖기를 원하고, 갖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그래서 더 많이 갖게 되면, 이제는 가진게 거의 없어도 좋으니 행복하기를 바란다.하지만 그런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못한다.

 

원하는 건 다 가진 영화계의 유명인사 저비츠의 “정상적인 삶”에 대한 목록

“난 항상 이걸 가지고 다니면서 뭔가 생각날 때마다 목록에 추가하지”

-물론 이 작자도 주인공 살인자 이고르에게 등에 독침을 맞고 살해 당한다-

1. 우리가 누구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잊게 하는 모든 것. 그것 때문에 우리는 생산하고 또 생산하며 돈을 벌기 위해 일에만 열중한다.

2. 전쟁을 벌이기 위해 규칙을 만드는 것(이를테면 제네바 협정)

3. 대학에서 수년간 힘들여 공부한 다음 백수가 되는 것

4. 30년 후에 은퇴하기 위해, 아무 재미도 없는 일을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는 것.

5. 은퇴한 다음 여생을 즐길 힘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몇 년후에 권태속에 죽어가는 것

6.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

7. 행복보다 돈이, 돈보다 권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8. 돈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야망없는 인간으로 취급하며 비웃는 것'

9. 자동차, 집, 복장 따위를 서로 비교하는 것.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려 하지 않고, 이런 비교의 결과로 생을 규정 하는 것.

10. 낯선 사람에 대해 절대로 말을 걸지 않는 것. 이웃에 대해 험담하는 것.

11. 부모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

12.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핑계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사는 것.

(그리고 부부가 지겹도록 싸울 때는 아이들이 옆에 있지도 않다는 듯이)

13. 다르게 살아보려 하는 사람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

14. 침대 옆 신경질적인 알람시계에 맞춰 잠에서 깨어나는 것

15. 인쇄된 것이라면 무조건 믿는 것.

16. 실제 기능은 전혀 없지만“넥타이”라는 엄숙한 이름을 가진 색깔있는 직물 띠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

17. 직설적인 질문은 절대 하지 않는 것. 내가 정작 알고 싶어 하는 게 뭔지 상대가 뻔히 짐작하고 있다 해도.

18.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을 딱하게 여기는 것.

19. 예술이란 부의 가치가 있거나 아니면 아무 가치도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20. 쉽게 얻어진 거라면 모두 경시하는 것. 희생없이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가치도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것.

21. 우스꽝스럽고 불편해도 유행을 따르는 것

22. 유명한 사람은 모두 집에다 억만금을 쌓아놓고 있으리라 믿는 것.

23.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24.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다른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척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

25.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행여 유혹하러 한다고 오해받을까봐 다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것.

26.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문을 향해 서 있는 것. 그 안에 사람이 꽉 차 있더라도 마치 혼자인것처럼 느끼면서.

27.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레스토랑에서는 절대 큰소리로 웃지 않는 것.

28. 북반구에서 항상 계절에 맞는 옷을 입는 것. 봄에는 팔을 드러내는 옷을 입고(추워도 할수없이), 가을에는 모직 조끼를 입고(더워도 어쩔수없이)

29. 남반구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흰 솜뭉치로 장식 하는 것(예수의 탄생과 겨우은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30. 나이를 먹으면서 자기가 세상의 모든 지혜를 알게 됐다고 믿는 것.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있는 삶을 살지도 못했으면서도.

31. 자선파티에 한 번 나간 다음 세상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 하기위해 자기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 하는 것.

32. 배가 고프든 안 고프든 하루 세끼를 꼭 챙겨 먹는 것.

33. 다른 사람이 모든 점에서 나보다 낫다고, 더 잘 생겼다고, 더 유능하다고, 더 부유하다고, 더 똑똑하다고 믿는 것.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뭔가 시도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

34. 자동차를 마치 무적의 갑옷이나 무기인 양 사용하는 것.

35. 운전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것

36. 제 자식이 잘못을 저지른 이유는 모두 아이가 사귀는 친구 탓이라 생각하는 것

37.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와도 결혼하는 것. 사랑은 그 다음 문제.

38. 아무것도 시도래본 게 없으면서 항상 “시도해봤다”고 말하는 것

39. 인생의 가장 흥미로운 것을 아무 기력도 남지 않을 먼 훗날로 미루는 것.

40. TV라는 마약을 매일 엄청나게 복용하면서도 우울함을 잊으려 하는 것

41. 자기가 얻은 모든 것들에 대해 자신할 수 있다고 믿는 것.

42. 여자들은 축구를 싫어하고 남자들은 장식과 요리를 싫어한다고 믿는 것

43. 모든 문제를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

44. 선하고 젊잖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힘없고 나약하고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믿는 것

45. 타인에 대한 공격성과 무례함을 '강한 개성'의 동의어라고 믿는 것

46. 내시경 검사(남자들)와 출산(여자들)을 무서워하는 것

과연 이런 것들이 정상적인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내려야 할 결정에 대해 숙고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그것을 포기하게 되거든, 어떤 일을 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 이봐 아가씨 ! 그렇게 뛰지마. 아무리 달려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두 존재, 신과 죽음을 결코 벗어날 수 없어. 어딜 가든 신은 발걸음마다 존재하니까. 당신이 삶의 기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데 노여워하면서 말이야. 죽음도 마찬가지지. 당신은 방금 주검 곁을 지나쳤어. 주검이 바로 당신 곁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이지.

 

- 하지만 영에는 이름이 없다. 영은 순수하게 존재하고 일정기간 동안 몸에 깃들어 살다가 이윽고 육신을 떠난다. 영이 최후의 심판대에 올랐을 때 신은 '네 이름은 무엇이냐?"고 묻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물을 것이다. "살아 있을 때 너는 사랑했느냐?" 그것이 삶의 본질이니까. 삶의 본질은 우리의 여권이나 명함, 신분증에 적힌 이름이 아니라 사랑의 능력이니까. 위대한 신비주의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바꿨고, 때로는 버리기까지 했다. 당신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세례 요한은 다만 이렇게 말했다. "나는 황야에서 부르짖는 목소리요."........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이러했다. "나는 바로 나다."

 

- 다들 내게 뭔가 부탁하고 싶어해. 그것 때문에 나를 찬양하고 떠받들고, 내가 필요로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갖다 바치지 못해 난리지.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혼자 조용히 있게 내버려둬달라는 거야.

 

-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가? 슈퍼클래스다. 그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그들은 대다수 사람들의 행동과 마음, 정신까지도 변화시킨다.

 

- 이제 마지막 도약이 남았다. 모든 것을 바꿔놓을 마지막 도약. 어떤 작가, 어떤 음악가가 뛰어난 작품을 창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들의 작품이 선반 위나 서랍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파묻혀버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것이다.

 

- 진정한 세련됨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를 알아보는 것. 사람들이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또한 최고를 만들어 내는 것, 사람들이 뭐라고 평가하든.

 

- .....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은 우리의 영혼을 공격하는 유사한 질병이 세상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진정 위험한 병이다. 병에 걸려도 초기에는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타인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 이 병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영혼에게 피상적인 삶을 강요할 때 영혼이 너무나 고통당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뿐이다. 영혼은 아름답고 깊은 것들을 사랑한다.

 

- 어떻게 우리는 이처럼 교만할 수 있을까? 지구는 언제나 우리보다 강했고, 지금도 강하고, 또 앞으로도 그럴 거야. 우리가 지구를 파괴한다고? 우린 지구를 파괴할 수 없어. 우리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지구는 지표면에서 우리를 완전히 제거해버리고 계속 존재해나갈거야. 왜 "지구가 우리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자"라고 말하지 않는 거지? 그것은 "지구를 구하자"는 말은 힘과 행동력과 숭고함을 느끼게 하는 반면, "지구가 우리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자"는 말에는 절망과 무력함이 묻어나며, 우리의 능력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하기 때문이야.

 

- 유명인 신드롬!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믿기 시작할 때 그것은 찾아온다. 저들이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 슈퍼 클래스다. 모든 사람들의 꿈, 그늘도 어둠도 없는 세계, 그 무엇을 요구하든 오직 "예"라는 대답만을 듣는 세계..........

 

-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인 노예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을. 누구든 거기에 이르면 포기하려 하지 않는 법이다. 항상 올라야 할 새로운 산이 보이고, 정복하거나 짓밟아야 할 또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는 법이니까.

 

- 지금 나는 사랑의 에너지를 내 주위에 퍼뜨리고 있어. 그것은 어둠의 힘보다 훨씬 더 강력해. 내 안에 깃들어 있는 신은 지구의 모든 사람들 안에 깃들어 있는 신에게 인사를 건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