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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김수환 추기경 말씀 모음집/평화방송

수묵 이영재 2010. 3. 1. 20:28
20.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김수환 추기경 말씀 모음집/평화방송

 

3월1일 공휴일 분청사기 책만 보다 오후에 주문받은 난분 배달을 위해 꽃방에 나왔다가 책상에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김수환 추기경 말씀 모음집/평화방송"책이 놓여있기에 늦게까지 읽었다.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시는 추기경의 말씀이 구석구석 베여있는 문장 중에 몇가지를 골라본다. 

 

유교에서 최고로 보는 선은 인입니다,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살실성인이란 말 그대로 자기를 죽여야 합니다. 불교에서 최고의 선은 자비에 있습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성불에서 옵니다. 그리고 성불하기 위해서는 무아에 이르러야 합니다. 이 역시 자기를 남김없이 버려야 합니다.

그리스도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최고의 선이요 모든 덕의 완성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이웃을 위해 자기의 목슴을 바칠때 완성됩니다. 이렇게 자기 생명을 바칠때, 무아의 경지가 될 때 인간은 진정 인간다워 집니다. 우리가 유의 해야 할 점은 유교의 인, 불교의 자비, 그리스도교의 사랑은 다 같이 이웃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사랑할 때 인이 있고, 자비가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또한 거기서 우리는 참인간이 됩니다.(p126) 

 

세상을 어둡게하는것은 진정 무엇입니까?

....가장 어두운 시간은 삶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을때 입니다. 삶의 의미가 없고, 보람이 없고, 미래가 전혀 없을 때 입니다. 그것이 곧 죽음 입니다.(p158)

 

언젠가 경주 석굴암에 가서 넋을 잃고 불상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한 시간 이상 그렇게 서 있었을 겁니다. 무엇인가에 깊이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바티칸에 가면 세계적 미술품인 성상들이 많지만, 저는 5분이상 한 작품을 응시한 적이 없습니다. 제 몸에도 불교의 피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 종교의 고유 가치를 내 종교의 것과 마찬가지로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종교인들이 힘을 모아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사랑과 화합의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p207)

 

삶을 돌아 볼 때면 가장 후회스러운 것이 더 가난하게 살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부분입니다.(p216)